일반게시판

484

View Articles

Name


	홍희기

Subject

[re] 도데체 엔트로피가 머죠..

'바보'와 같은 분의 질문에 간단히 답하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특히 엔트로피는
열역학이 완성되어가던 19세기 말까지도 학자들 사이에 물리적 의미를 부여하기가
대단히 어려운 개념이었으니, '바보'군의 질문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엔트로피는 클라우지우스의 고전적인 엔트로피에 대한 정의이고, 물리적 의미는
교과서 이상 부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반응의 방향성 혹은 비가역의 척도 정도로
밖에는 달리 자리매김이 쉽지 않지요?
19세기 후반에 볼츠만이라는 천재 학자가 새로운 개념으로 엔트로피를 고찰하였는데
그 내용은, "엔트로피가 높다는 것은 분자가 난잡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 값이
높으면 에너지 가치가 떨어진다" 정도 입니다.
그가 그의 논문에 이와 같은 내용으로 발표하였을 때 주위 학자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고
결국 자살로서 생애를 마감하게 됩니다. 열역학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라우지우스의 엔트로피 개념만으로,
물론 물리적인 설명이 쉽지는 않겠지만, 열공학을 학습하는 데 별 지장은 없을
겁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태훈출판사에서 번역되어 나온 '그림과 함께 열역학
빨리 이해하기'(박기원 번역)의 제5장이 도움이 될 겁니다.

>열역학을 접하다보면 심심찮게 나오는 용어가 엔트로피 S 입니다.
>책에는 나름대로 뭐다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아무리 봐도 모르겠네요
>엔트로피가 어떤 물리적의미를 갖고 있고, 왜 그리 중요한가요..
>암튼 엔트로피나오면 그냥 외워서 쓰곤 하는데 정말 궁금하네요
>엔트로피의 실체를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