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게시판

484

View Articles

Name


	손권

Subject

학부생들 보게나....

병원에 들락거리고 나니 일요일 12시가 넘었네. 너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지금에야 글을 올리는구나.....
벌써 2번째 학부 논문발표를 마쳤군. 세월 참 빠르다. 너희들이 처음 실험실에 왔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면 왜 그리도 웃음이 나오는지.....
내가 처음 실험실에 입실했을 때도 아마도 그랬겠지? 아마도 너희들이 훨씬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은 경만이, 실험실 막내 승만이, 멋쟁이 동성이, 듬직한 호원이, 유일한 유부남 상선이, 먹보 만태, 축구선수 상완이.... 모두들 기억에 남는구나...
일년이라는 시간이 어쩌면 너희들에게 참으로 길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큰 물을 만나기전에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구나.
큰 물에 가서 서로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에 충실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석균이 말대로 다시 만난다는 말은 나도 잘 믿지는 않지만, 언젠가 스치는 바람처럼 다시 만날 날이 있겠지....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도록 해라.
발표자료랑 논문 준비하느라고 잠도 못자게 하고, 못된 선배 앞에서 연습하고 욕먹느라고 수고 많았다(좋은 경험이었기를....).
항상 깨어있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기를.........

열환경제어연구실 손권....
-추신-
수업때문에 마지막 자리까지 같이 있지 못해 미안하다.


	제 지베 잘 내료왔떠염....	배커...^^*	2001/12/24


	드뎌 대학생활이 끝났네여..ㅡㅡ^ [13]	신승만	200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