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년 2월 졸업예정인 석사과정 최태규입니다. 저는 두산퓨얼셀에 합격하여 인턴 기간을 거친 후 금년도 12월 입사 예정 중에 있습니다. 대학원 생활 마무리를 앞두고,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저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나의’ 지도교수님]
학부생 때는 교수님들과 잠깐 대화하기도 쉽지 않은데, 지도교수님이 생기게 되면 맘껏 질문하고 상담할 수 있습니다. 학문은 물론이고 인생의 철학, 사회생활 등 다양한 가르침을 주시는 ‘나의’ 지도교수님이 생긴다는 것은 평생의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실 선·후배]
대학원생들은 십중팔구 국책 및 기업 과제를 맡아 진행합니다. 과제들은 보통 기한이 넉넉하지 않은 데다가 실험, 시뮬레이션, 보고서 및 논문 작성 등 할 일이 많습니다. 또 과제 중간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간 고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혼자가 아니라 연구실 선·후배들과 힘을 모아 진행하는데 같이 고생하다 보면 유대감을 느끼며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어떤 동아리나 대외활동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보다 같이 고생한 연구실 동료들에게 애정이 많이 갑니다. 추억을 공유할 수 있고 비슷한 분야의 역량 있는 동료들이 다수 생긴다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실력 향상을 위한 최고의 환경]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는 뜻으로, 사람의 성장에 있어 그만큼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대학원생들은 국책 및 기업 과제를 진행합니다. 개인이 과제를 맡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는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으며 부담감을 느끼겠지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고의 환경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연구실에 있으면 여러 박사님들, 기업의 연구원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이를 통해 안목을 넓히며 인생의 계획을 점검해 볼 수도 있습니다.
[취업 후기]
취준 스터디에서 본 많은 학생들은 경험이 부족하여 자소서 작성 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연구실에서 수행한 일을 바탕으로 큰 어려움 없이 작성할 수 있었고 서류는 물론이고, 면접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후에, 면접관님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태양열컨트롤러 개발’ 이력이 지원한 직무에 적합할 것이라 생각하여 뽑았다고 합니다. 석사과정을 통해 이러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면 취업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마치는 말]
석사 졸업자는 학사가 지원할 수 있는 직무를 비롯하여 사기업 및 정부 출연 연구소, 공기업의 연구 관련 직군과 석사 출신만 모집하는 직무에 지원할 수 있는 특혜도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입사 후에 진급도 빠르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일부 학생들은 석사학위를 받으면 입사지원의 폭이 좁아질까 걱정하는 줄로 압니다. 하지만 실제로 취준을 직접 해보니 거의 영향이 없습니다. 석사의 전문성이 기업에서 보았을 때 그렇게 높지 않다는 점과, 석사 전공과 다른 직무일지라도 학사보다는 낫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합격한 직무는 ‘화공, 전자’ 우대로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HVAC, 신재생에너지(특히 태양에너지), 건물에너지, 실험, 시스템 시뮬레이션 연구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금년의 코로나19 대확산으로 HVAC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고, 에너지 분야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할 수밖에 없는 산업입니다. 뜻이 있고, 대성하고 싶은 후배님들은 석사과정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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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진학하고 졸업하면서... 
